[채널톡] 돈 버는 게 가장 재밌던 철수저 3세, '쇠테리어 끝판왕' 브랜드를 만들다
0. 타고난 '파는 사람'
“사업 DNA가 있었던 걸까? 그런데 그때는 그냥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열심히 했다. 돈 버는 일에 재미는 확실히 느꼈던 것 같다.”
창업가들을 인터뷰하다 보면 종종, 아주 비범한 대목에서 딱히 특별한 비결은 없다는 식의 대답을 듣곤 한다.
레어로우 양윤선 대표가 그랬다. 무려 20살 때 당대 최고 ‘얼짱’에게 무턱대고 연락해서 쇼핑몰 동업을 시작하고, 그 쇼핑몰을 키워서 매각하는 데 성공하고, 그 돈으로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다.
어떻게 사업을 할 생각을 했냐, 어떻게 모르는 사람에게 연락할 생각을 했냐, 어떻게 처음 해 보는 사업을 직원 5명을 거느릴 정도로 키웠냐… 쏟아지는 질문들은 ‘그냥 열심히 했다’는 대답 앞에 턱 막혔다. 그야말로 타고난 ‘파는 사람’ 그 자체였다.
그녀의 또 하나 독특한 점은 3대째 ‘철수저’라는 배경이다. 할아버지는 철물점, 아버지는 철 공장, 딸은 철제 가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까지 들으면 투박한 야성미(?)가 넘치는 브랜드일 것 같지만, 전혀. 레어로우는 ‘컬러 맛집’에 ‘감성 쇠테리어’ 브랜드로 유명한 감도 높은 브랜드다. 인테리어에 관심 좀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이 브랜드의 매출은 무려 100억 원 규모.
겉보기에 레어로우는 수완 좋은 사람이 금방 키워낸 브랜드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작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철수저의 운명 때문에 마주한 ‘철제 가구’라는 아이템은 타고난 장사꾼조차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지난 11년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